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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말하고 사람으로 움직인다: 베스펙스 PO가 절대 놓치지 않는 핵심 업무 스킬 3가지

안녕하세요! 베스펙스 이야기를 들려주는 피플팀 이안 입니다! 오늘은 시그널링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플랫폼팀의 선장 Product Owner 블루를 모셨습니다. 단 6명의 작은 팀과 함께 목표 설정부터 우선순위 결정, 실행까지 A~Z를 리드하고
데이터와 실험으로 답을 찾는 블루의 일하는 방법을 들어보려고 해요.
PO가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팀을 동기부여하고, 빠르게 실험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
PO가 절대 놓치지 않는 핵심 업무 스킬 3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블루와 함께 시그널링의 성장 비하인드를 만나볼까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블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그널링팀에서 프로덕트 오너를 맡고 있는 블루(최재영)입니다.
저는 창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기획자와 Product Manager를 거쳐 현재는 Product Owner로 일하고 있어요. 창업 시절에는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협업, 세무·회계, 영업, 마케팅, 채용까지 정말 다양한 역할을 직접 경험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PO라는 일이 제 적성과 가장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시그널링 프로덕트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며, 팀과 함께 방향을 정하고 실행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문제를 풀어가며 즐겁게 일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문제정의 부터 솔루션 설계까지 어떤 단계로 진행하시나요?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무엇보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에 집중해요.
이를 위해 다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합니다.
젠데스크, 앱 리뷰 같은 VOC 채널에서 유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하고,
직접 유저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지점을 깊이 이해하고,
Amplitude와 SQL로 정량 데이터를 뽑아 패턴을 분석하고,
내부 운영 이슈와 히스토리 같은 맥락적 정보까지 모두 모아요.
이렇게 정량·정성 데이터를 종합하다 보면 어느 순간 퍼즐이 맞춰지듯, “아, 지금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이거구나” 하고 선명하게 정의됩니다.
문제가 정의되면, 솔루션은 제가 답을 정하기보다 메이커들이 주도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왜 이 문제가 중요한가”와 “유저에게 어떤 가치가 전달돼야 하는가”에 집중하고, 그 이후의 해법은 디자이너·개발자의 전문성을 믿고 맡깁니다. 그게 훨씬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실 것 같은데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 일이 회사 목표에 얼마나 임팩트를 줄 수 있는가” 입니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저희는 6명의 작은 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리소스를 정말 효율적으로 써야 합니다.
저는 ICE 프레임워크 (Impact / Confidence / Ease)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점수화된 계산으로만 결정하지는 않고, 당시 팀의 리소스 상황, 메이커들의 에너지 레벨, 회사의 맥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주요 목표가 광고 수익이라면, 가장 적은 리소스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태스크가 우선순위에서 가장 높아지게 되는거죠.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분들과 한 팀으로 협업을 하시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협업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협업을 전·중·후 세 단계로 나눠 접근해요.
전(前): WHY를 충분히 공유합니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 어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 합의하는 단계예요.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이 단순히 “PO가 시켜서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동료”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중(中): WHY는 제가 책임지고, HOW는 메이커들에게 맡깁니다.
예를 들어 특정 플로우에서 광고 호출 시간이 실제 플로우 진행 시간보다 길어 광고가 아예 노출되지 않고 화면이 그냥 넘어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광고는 서비스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무너지고 있었던 거죠.
이때 저는 “광고 노출은 서비스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WHY와 비즈니스적 맥락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와 프론트 개발자는 ‘원하는 보상을 얻으려면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모달 UX를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유저는 자연스럽게 광고를 인지하면서 기다리게 되고, 동시에 광고가 로딩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WHY와 HOW를 명확히 나누면, 팀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후(後): 배포 후에는 실제로 우리가 만든 기능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냈는지를 계속 공유합니다. 내보내진 프로덕은 갈수록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게 되기 마련인데, 우리가 만든 기능이 세상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팀원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동시에 개선점도 빠르게 찾아내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동기부여를 말씀해주셨는데, 블루만의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팀원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최대한 맞춤형으로 동기부여 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좋아하고, 어떤 분은 기술 부채 해결에서 동기부여를 느끼고, 어떤 분은 비즈니스 임팩트나 숫자 지표가 올라가는 걸 좋아 하거든요.
그래서 각각 맞춤형으로 팀원들 각각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 받는지와 어떤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려고 해요. 동료의 인정에서 동기부여를 받는 분에게는 기여에 대한 Shout-out을, 기술적 성장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는 기술적 구현 난이도가 높은 태스크에 대한 챌린징한 Assign을, 비즈니스 임팩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에게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지표나 결과를 더 잦게 공유해요.
그리고 매주 1 on 1 미팅을 통해서, 특별한 아젠다가 없어도 스몰톡이라도 나누며 커뮤니케이션의 허들을 낮추려고 합니다. 이렇게 쌓인 신뢰 덕분에 어려운 대화를 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도 서로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데이터에 기반한 제품 결정 사례를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그널링에서 프리미엄 전환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기존에 유료 기능을 시작하기 전에 1주일 Trial을 제공했는데, 데이터를 보니 Trial을 경험한 유저의 결제 전환율이 약 50%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신규 유저에게 무조건 Trial을 제공하면 결제 전환율이 오르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했어요.
즉, 신규 가입 후 커플 연결을 마친 유저에게 Trial을 바로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리 전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Trial을 시작하는 건 결제를 고려하는 신호일 뿐, Trial 자체가 결제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유저 인터뷰를 해보니, 유료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저도 있었고, 무료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즉, 프리미엄은 아직 유저들이 돈을 내고 싶을 만큼 성숙하지 않았고, 인지도도 부족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단순히 Trial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가치를 더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사용자 니즈를 따라가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트렌드를 파악하시나요?
저는 다른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유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두 축으로 삼아 트렌드를 파악해요.
우선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어떤 점에서 유저 불편을 잘 해결하고 있는지, 또 우리 서비스에는 없는 인사이트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렇게 얻은 비교 관점을 통해 시장 변화와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유저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VOC뿐 아니라 주기적인 유저 인터뷰를 진행해요. 실제 유저가 남긴 리뷰, 커뮤니티 피드백, 외부 언급 등을 최대한 듣고 분석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어요.
PO로서 놓쳤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었고, 그로부터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데이터가 전부를 보여주지는 못하는데, 가끔 그 숫자의 함정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프리미엄 전환 실험이 대표적인 사례에요.
앞선 실험에서도, 결론적으로 유료 결제 전환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어요. 왜 그랬는지를 회고해보면 ‘Trial을 경험하게 되면 결제를 한다’가 아니라 ‘결제를 이미 할 의사가 다분한 유저들이 애초에 Trial을 시작한다’가 맞는거였어요. 결국 아직 우리 프리미엄은 유저가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싶을 만큼 프로덕트로서 성숙하지 못했고, 유료 프리미엄의 존재를 인지하는 유저 수도 부족했던 것이었죠. 이후로는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반드시 정성적인 데이터를 함께 보고 숫자가 진짜 의미하는 바를 꼼꼼히 해석하려고 합니다.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질문을 드려 볼께요! PO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 및 업무 스킬 3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정보 수집 능력, 논리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이 3가지를 꼽았습니다
PO라는 역할은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에 얼마나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판단하고, 그 해결책을 팀을 설득해 실제로 결과로 만들어 세상에 내보내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이 3가지 역량이 그 모든 과정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정보 수집 능력 : 문제를 정의 하려면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상 “일주일에 일정 3개를 등록한 유저의 리텐션이 높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게 단순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죠. 실제로 리텐션이 높은 유저가 우연히 3개를 등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유저 인터뷰 같은 정성적 리서치를 통해 교차 검증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데이터의 오류를 줄여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논리력 : 팀원들에게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팀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인 근거와 데이터로 뒷받침 될 때 팀이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전략들을 실행 할 수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스킬 : 절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을 같은 방향으로 얼라인 시키고 최종적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리드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해요.
저는 이 3가지 스킬을 계속 단련하려고 하고 있어요. 결국 PO는 문제를 발견하고 → 정의하고 → 풀고 →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니까요.
베스펙스의 PO로서 특별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시그널링 팀은 규모는 작지만 한 명 한 명이 자기 일을 탁월하게 해내고, 동시에 팀워크도 탄탄한 팀이에요.
덕분에 큰 회사처럼 의사결정과 실행이 몇 달씩 지연되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 우선순위를 바꾸고 곧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컴팩트한 팀 구조와 개인의 역량, 그리고 협업 덕분에 빠른 스티어링이 가능했고, 실제로 회사가 유의미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성장은 곧 제가 보유한 주식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팀의 성과와 개인의 성취가 맞닿아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베스펙스 PO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블루가 생각하는 베스펙스의 PO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베스펙스의 PO는 ‘돛단배의 선장’ 입니다.
작은 조직이라 더 기민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데, 저는 팀 리더로서 바람(시장 변화 같은 외부 요인 뿐만 아니라 전략 수정·팀 리소스 변화 같은 내부 요인까지 포함)을 읽고, 그에 맞춰 하루에도 여러 번 우선순위와 전략을 재정렬하며 팀을 이끌고 있어요.
큰 배처럼 방향을 바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조직과 달리, 작은 돛단배는 바람에 따라 즉각적으로 돛을 조정해 나아가야 하듯이, 저도 변화하는 환경과 상황에 맞춰 팀이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베스펙스의 PO를 외부와 내부의 변화를 모두 읽고 즉각적으로 항로를 조정하는 돛단배의 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데이터로 말하고 사람으로 움직이는 PO 블루의 스킬은 시그널링의 빠른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블루는 PO로서 변화를 읽고, 방향을 제시하며, 팀을 누구보다 빠르게 항해 시킬 것 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그널링은 더 많은 연인과 부부의 관계를 지키고 성장 시키며 글로벌 웰니스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돛단배로 계속 나아갈 것 입니다.
앞으로도 블루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항해를 지켜봐 주세요!